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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세계시민으로 세워지리

세계화와 지역화, 세방화

by 지잉남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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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원 'Ⅰ. 세계화와 지역 이해'는 오늘날 교통 및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각 지역이 상호 연계되면서

국경이 모호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과거의 지리 정보는 어떻게 기록해왔고 현재의 지리 정보에 대한 이해와 이를 수집하기 위한 방법을 학습하며, 각 세계가 어떠한 지역성에 따라 구분되어 있는지 인지하는 단원입니다.

 

이는 아래와 같이 세 개의 중단원으로 구성됩니다.

 1. 세계화와 지역화
 2. 지리 정보와 공간 인식
 3. 세계의 지역 구분

  그럼, '1. 세계화와 지역화'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단원은 세계화와 지역화가 특정 지역에 영향을 주는 사례 및 각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영국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영국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잠깐 생각해보고~

'런던, 산업혁명, 축구, 리버풀, 손흥민' 선생님이 생각하는 키워드를 적어봤어요.

  가장 먼저, 영국의 수도 런던이 떠올랐어요. 더불어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발생한 나라이죠.

영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축구입니다. 토트넘이라는 팀에서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죠? 리버풀은 산업혁명의 중심도시이기도 했고 유명한 축구경기장이 있기도 해요. 그럼 영국은 어떻게 산업화를 가장 먼저 이룩하고 매력적인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18세기 증기기관의 기술혁신으로 농업 중심에서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었습니다.

이에 대표도시로서 리버풀과 멘체스터가 발돋움하게 되죠. 이 두 도시는 노동력과 석탄이 풍부하여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1970년대 중화학 공업의 정체로 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의 침체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는 리버풀 도시명을 누구나 들어봤고 알법한 도시로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공업의 정체로 위기를 맞았던 리버풀은 어떤 전략으로 도시활성화를 이뤄냈을까요?
선생님과 비법 두 가지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첫 번째는 축구예요. 리버풀은 유명한 축구팀이자 구단이잖아요. 선생님도 가끔 새벽에 프리미어 리그를 보곤 하는데, 가장 유명한 선수죠. 모하메드 살라.



이러한 유명한 선수와 관련된 사인, 유니폼, 전시 등이 리버풀 축구 경기장에 있습니다. 리버풀 팬이라면 반드시 이 장소에서 축구를 관람하고 인증샷을 찍어야겠죠?

 

두 번째는 리버풀의 정말 핵심전략입니다. 뭔지 궁금하시죠? 

함께 영상으로 확인해봅시다. 


지금 들었던 노래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세계적인 락밴드 비틀즈를 혹시라도 모르실까봐 수업 준비하는 내내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리버풀은 비틀즈가 팀을 결성하고 처음으로 공연을 열었던 도시라고 해요. 그래서 비틀즈라는 그룹을 이용해서 리버풀을 활성화하고자 했어요. 비틀즈 동상과 비틀즈 거리라는 특정 장소를 만듭니다.

이 비틀즈 거리 또한 영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장소라고 하네요!

축구와 비틀즈 바로 이 두 가지가 리버풀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낸 지역 전략이 됐어요.

 


선생님이 거듭해서 사용했던 단어가 있는데 눈치챈 친구들이 있을까요?
바로 ‘장소’입니다.

영국은 축구과 비틀즈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특정 장소에 경기장과 박물관을 세우고 상업시설을 구축함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냈잖아요?

 

이러한 것을 바로 ‘장소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유형 · 무형의 자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리버풀과 같이 스포츠와 음악이라는 문화 및 인물이 될 수도 있고 역사, 그리고 자연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소 마케팅은 왜 나타나게 되었냐고요?

지역을 알리는 전략을 알기 전에, 배경이 된 세계화를 먼저 알아보도록 합시다!

 

오늘의 주파수를 설정해보도록 하죠.

1. 세계화와 지역화의 의미와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2.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지역화 전략을 말할 수 있다.
 

  1) 세계화

  세계화란 '인간의 활동 공간이 지리적으로 확대되고, 국제적 상호 연계성이 증대되면서 국경의 제약이 점차 약해지는 현상'입니다. 이는 교통 · 통신의 발달로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면서 시공간의 수렴화라는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지역 간의 사람과 물자, 그리고 정보의 이동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제 금융 · 국제기구 · 다국적 기업 등의 주도로 세계 각 지역의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이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사람 · 물자 · 정보의 이동 증가하여 세계 각 지역이 밀접하게 연계됩니다. 이에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이 강화되고, 지역 문화의 고유성이 약화되게 되죠. 더 나아가 국가 간의 경쟁이 심화됨과 동시에 국제협력 및 국제적 분업이 활발해지게 됩니다.

  다국적 기업이란 두 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자회사, 영업 지점, 생산 공장 등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생산과 판매 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예를 들면 임금이 싼 지역에는 노동집약적인 분공장을 입지시키고, 산업화된 대도시 지역에는 본사와 R&D업체를 입지시키고 있다(이희연, 경제지리학).

  분업은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기술적 분업을 통해 노동비를 절감하고 생산과정을 효율화함으로써 생산성 증대를 가져온다.
 

  이러한 양상으로 인해 '경제의 세계화'와 '문화의 세계화'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경제의 세계화 '세계화로 상품과 서비스, 자본, 노동 등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각국에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빈부 격차로 인해 국가 간 경제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화의 세계화 '세계화로 다른 문화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다양한 문화를 깊이 이해 · 공유할 수 있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문화 갈등을 일으키고 전통문화를 변질시킬 수 있다는 점과 소수 문화의 쇠퇴와 소멸로 문화의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닙니다.

 

이에 각 국가의 중앙 정부는 지역이 경제 · 문화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하고자 하고, 세계 여러 지역과 교류 활성화를 꾀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및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를 보존하고자 하죠. 이는 지역의 고유성과 문화의 다양성에 공헌합니다.

 

  2) 지역화

  지역화란 '각 지역이 세계적인 차원에서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는 현상'입니다.

세계화로 인해 각 지역의 지역성이 쇠퇴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지역화를 꾀하는 것인데요.

세계 여러 국가는 이러한 지역화를 위해서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을 향상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어떠한 전략이냐고요?

 

  첫 번째로 소 마케팅입니다. 장소 마케팅은 '특정 장소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지역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이미지와 시설 등을 개발하는 전략'입니다. 특정 장소에 랜드마크 혹은 동상을 세운다거나,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장소 마케팅의 예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역 인근의 강남스타일 동상이나 보령 머드축제, 영국 리버풀 비즐즈 동상이 이에 속합니다.

 

▲ 싱가포르 - 마리나베이 호텔

 

▲ 삼성역 인근의 강남스타일 동상

 

▲ 미국 뉴욕 - 자유의 여신상

 

  두 번째로 지리적 표시제입니다. 지리적 표시제는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우수한 상품에 그 지역에서 생산 · 가공되었음을 증명 ·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의 보성 녹차, 횡성 한우처럼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우수한 상품을 인증해준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합니다. 프랑스의 보로도 와인이나 인도의 다르질링차 등이 이에 속합니다.

 

▲ 프랑스 - 보르도 와인

 

  세 번째로 지역 브랜드화입니다. 지역브랜드화는 '자연환경 · 역사 · 문화 · 산업 · 인물 등 지역 독자적인 이미지를 상품화하여 상표 개념을 적용하는 전략'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뉴욕의 'I ♥ NY가 있고 서울에는 'I seoul U'가 있죠.

 

▲ 미국 뉴욕 - I ♥ NY

 

▲ 보성군 지역브랜드

 

▲ 보성군 지역브랜드 - 캐릭터

 

▲ 평창군 지역브랜드

 

  3) 세방화(현지화)

  세방화(글로컬라이제이션)란 '세계화를 추구하면서도 각 지역의 문화 · 기호 · 행동 양식을 존중하는 전략(Glocalization)'입니다. Glocalization은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을 합성한 용어로서 세계화 속에서 지역화를 통해 그 지역만의 지역성을 뿜뿜! 하게 만들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죠.

 

  인도의 국민 대다수가 힌두교인데요. 힌두교는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이에 햄버거 분야의 다국적 기업인 'M사'는 소고기가 아니라 치킨이나 돼지고기로 만든 패티를 넣어 햄버거를 제작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쌀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빵이 아닌, 밥을 이용한 햄버거가 출시되기도 했답니다.

▲ 일본 - 밥을 활용한 햄버거

 터번을 쓰는 이슬람 문화권이나 히잡을 쓰는 인도 등에서는 머리에 쓴 것으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천장이 높은 자동차를 특별히 제작한다고 하는데요. 이또한 세방화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죠 :)

 

  우리 친구들!

세계지리 첫 수업, 굉장히 힘들었죠?

현대 사회와 밀접하게 연계하여 피부로 느끼는 학생이 있는 반면, 개념이 많기도 하고 본래 세계화 시대를 살았기에 크게 와닿지 못한다고 느끼는 학생도 많을 거예요.

 

  선생님이 초등학교에서 강의할 때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지구는 거미줄과 같다. 어느 곳이라도 망가지면 모두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화정남초등학교 5학년 A군)

  우리는 '지구촌'이라고 불릴 만큼 밀접하게 연결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세계시민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이 세계화와 지역화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친구들, 첫 시간 정말 고생했어요. 앞으로 우리의 시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헛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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