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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2022 스승의 날 맞이 아이들의 편지

by 지잉남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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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처음으로 담임직을 맡았다. 3월 1일부로 임명됐다면, 더욱 수월하게 학급을 경영할 수 있었을까?

3월 중순, 교감 선생님께서 나를 급히 부르시고는 교장실로 인도하셨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나?' 하는 생각을 거듭하면서 교장감 선생님의 물음에 답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실까'라고 생각하면서 진땀을 뺐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의 말씀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자아냈다.

"담임을 맡아주실 수 있을까요?"

 

교사의 꽃은 담임이라고 했던가.

그토록 바라던 담임 교사가 될 수 있다니.

행복에 겨웠지만, 부족한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을 거듭했다.

 

"맡겨 주시면 해내보겠습니다."

 

하필 그날 "학부모 설명회" 날이었다. 부리나케 학급 소개서를 만들고, 학부모님들에게 배부할 갖가지 자료를 출력했다.( 갑작스레 담임이 된 나에게 필요한 모든 자료를 선물해주신 전혜리 선생님, 정보람 선생님, 이현진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렇게 갑자기 맡은 담임직. 어떻게 보냈나 까마득한 12월의 생기부 철을 마침으로써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었다.

 

 

새학기 중간에 담임이 교체되어 아픔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걱정도 잠시, 순수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며 어떠한 말에도 순순히 따라와주는 1학년 5반 아이들 덕에 행복한 1년을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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